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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기록
현실의 시간은 어김없이 흐른다. 본문
부산으로, 원 소속으로, 항공엔지니어로 돌아온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애써 들추기 싫어 묻어둔 마음을 이제 다시 꺼내서 열어봅니다. 60일은 다소 짧은 날이지만 제 생활을 180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근무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입사 때 이곳에서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공간에 있지만 많이 달랐습니다. 5년 가량 근무를 했었고, 익숙한 곳이었기때문에 입사 당시 느꼈던 그 좌절감과 답답함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또한, 지난 날의 경험이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든든하였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저의 좌우명과도 같은 그 말이 또 삶에서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하고 후회하면 앞을 보지만, 안하고 후회하면 뒤를 본다'. 예전의 저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면 닿지 못하는 아쉬움과 궁금함이 섞인채 현실을 더 안좋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경험하였기에 마음에 보물이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승무원 생활을 그리워하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업무에 대한 지식을 늘려가고 사람들을 알아가고 익숙해져가는 저의 모습이 참 이율배반적이기도 하고, 적응하기 싫기도 하고 부정하고 싶기도 합니다만 단순 근로노동자의 신분이기에 현실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지난 2년동안 지금 이곳의 변화도 많았습니다.
가까운 동료들의 성장과 변화가 특히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저와 달리 이 곳에 안정적으로 머물며 자산과 지식을 키웠고, 본인들의 목표를 향해 한 단계씩 나아간 모습을 모았습니다. 특히 자산 증식과 관련한 부분이 부럽기도 하고 크게 다를바 없는 저와 비교가 되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이런 비교는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기에 잊어버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저의 경험은 돈으로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비록 저이기에 제대로 보지 못할 뿐이겠죠.
저에게 꿈같던 2년도 이곳에서는 어김없이 흘러간 2년이었습니다.
이제 저도 지난 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만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려고 합니다.
승무원 생활의 뒤만 보기엔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하여 지금 현재에 보다 충실할 수 있어야 나중을 기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잘지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지내다보면 다시 제게 기회가 꼭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 실패로 저는 일어섰고, 저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익숙해지다 못해 편해지기까지한 부산에서의 작은 보금자리가 또 다른 나의 보금자리로 바뀌길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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