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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날. 자유형 20 바퀴(500m)를 한번에 하다! 본문

생활./Swimming

역사적인 날. 자유형 20 바퀴(500m)를 한번에 하다!

뚜르가띠 2023. 8. 23. 13:01

 

아직도 신기하다.

 

아주 뜻깊은 날이라 기록으로 남깁니다.

0'45''/10 (평균 페이스/스트로크)의 기록으로 20바퀴를 한번도 안쉬고 했네요.

개인적인 수영 고수의 기준으로 수십 바퀴를 한번도 안쉬고 마치 가볍게 걷듯이 수영 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20바퀴를 제가 해냈습니다. 

이게 가능할 것이라곤 생각 못했는데, 첨으로 10바퀴를 해보니 다 하고나서 '어? 더 해도 되겠는데?' 싶어 10바퀴를 더 해봤네요. 근데 느낌상 5바퀴는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굉장히... 제가 했지만 충격적인 순간이었지요.

4월 교정반 승급 후 처음엔 워밍업 300m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어느덧 잘해내고 있고 나아가 맨 꼴지에서 조금씩 앞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교정반에서의 느끼는 실력의 부족함과 더 많은 양의 운동 강도가 이 기록을 가능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결과를 위한 나의 많은 노력이 있었더군요. (물론 수영하는 순간을 즐겨 고생을 동반한 노력이 아니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수영가기, 아기 잘 때나 틈날 때 자유수영가기, 수영 관련 영상 이따금씩 보기 등등..

수영이 제게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고, 수영이라는 운동으로 여전히 생활에 큰 활력이 되고 있어 노력이라 생각지 않았지만 위 결과는 여태까지의 노력이 만들어낸 하나의 결실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500m를 달성했을때 영법에서의 팁을 생각해보면

  1. 머리는 최대한 물 속으로 숙여 몸이 一 일자가 되게 하여 물의 저항을 줄인다. 

     - 어떤 영상에서, 사필즉생 필생즉사,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이 말처럼 수영하라고 하더라고요. 수영하다 숨이 차오르는 순간이 올 때면 오히려 머리를 더 숙여 저항을 낮추고자 했습니다. (일말의 두려움은 없지요)

  2. 다리로 차는 힘보다는 코어로 다리를 물 속에서 가라앉지 않게 세우는 힘이 더 중요했다. 

  3. 호흡은 70%만 뱉고 마신다. 때론 힘들땐 100%도 문제없다.  입니다.

 

 

추가로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은

  1. 도착해서 턴 할때의 보다 더 효율적인 움직임 연습이 필요하다. 

  2. 숨을 마실때 물까지 같이 마시는 안좋은 습관을 고친다.

  3. 킥 하는 발차기의 효율적인 움직임 혹은 박자 연습.

 

제 삶에 '꾸준히' 라는 단어를 안겨준 고마운 수영. 고마운만큼 애정하며 운동해야겠습니다. 

다음 목표요? 40바퀴요. (1,000m) 그 다음요? 50분 수영 내내 하는 것이요. 배고파서 밖으로 나오는 수영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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